푸틴 "한반도 비핵화 위해 북한 체제 보장해야"
2019-04-25 19:19:38 2019-04-25 19:19:3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 체제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만찬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체제보장을 원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러시아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유사하다. 북핵 해결을 위해 북미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라며 "(북미가) 상호 존경하는 분위기에서 합의를 지켜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비핵화 이후) 북한의 체제보장에 대해 논의할 때는 6자회담 체제가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6자회담)은 결과적으로 이뤄져야 되는 상황이고, 북한의 국익에 부합한다"며 ”남한과 미국의 보장 매커니즘은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있어선 다자안보와 같은 협력체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6자회담 재가동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에도 결과를 말할 예정이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의향이 있다"며 "내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도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얘기가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가스관 건설 및 철도에 대한 질의에는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가는 가스관 건설 사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또한 "이 외에 우리는 전력망, 연결 사업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게 됐다"며 "제가 보기에 이것은 한국 입장에서도 국익에 부합하는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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