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부가 학생·교사가 학교 공간을 주도적으로 바꾸는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교육부는 26~27일 광주홀리데이인호텔에서 '공간수업 프로젝트 공동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민주시민교육 요소를 강화하고 민주적 학교 문화 정착을 추진하는 '민주학교'와 학생·교사가 주도적으로 학교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형 교육수업인 '공간수업 프로젝트'를 연계하는 취지다. 민주학교는 현재 189개교가 선정돼 지원받고 있으며, 공간수업 프로젝트는 140개교 진행 예정이다.
특히 공간주권의 관점으로 학교 공간혁신을 이해하고, 교사가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철학과 방법,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공간주권은 프랑스 사회학자·철학자인 앙리 르페브르가 창시한 개념으로, 평등한 공간 재구성에 대한 권리다. 학생이 단순히 학교 공간 사용자가 아니라, 생산자로서 공간을 변화시키는데 적극 참여하는 개념이다.
광주백운초등학교는 전 학년 공간 교육을 실시한 뒤 놀이교육과 공간교육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실내놀이 공간을 만들었다. 마지초는 빈 교실을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다른 학교 공간에서는 수업과 캠프 활동 등이 가능하게 했다. 또 어룡초는 동아리·독서·전시가 가능한 복합 공간을 조성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워크숍에 참석해 교사를 격려하고, 공간혁신 실천 현장을 방문해 학생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이번 공동워크숍을 계기로 공간수업 프로젝트가 민주시민교육의 살아 있는 교육과정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민주적 학교공간을 조성하고,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교사 공간주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27일 유은혜(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화룡 공주대 교수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교육부-교육청 학교공간혁신 합동 워크숍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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