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가 함께 기획하는 재난안전훈련 참여 학교가 확대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2019년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46개 학교에서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7년 17개교였던 참여 대상은 지난해 34개교가 됐고 올해도 늘었다. 특히 특수학교는 지난해보다 3개교 더 참여해 올해 총 5개교가 훈련을 실시한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교사와 초등학생이 전문가 도움을 받아 훈련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기획부터 현장훈련까지 5주차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1~2주차에는 학생이 학교 및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파악해 훈련할 재난을 직접 선정한다. 이후 지방자치단체, 소방서 등 기관을 찾아가 재난매뉴얼을 조사하고, 각 학교만의 재난대응요령을 작성한다.
3주차에는 학생이 대피 및 훈련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하고, 4~5주차에는 응급구조반·대피유도반 등 학생끼리 역할을 나눠 체험한 후 모의·실전 훈련을 실시한다.
교육부·행정안전부는 훈련 담당교사의 교육연수를 돕고 재난훈련 시나리오 표준안을 제공하는 등 민간 전문가 훈련 컨설팅을 진행한다. 어린이 재난안전게임과 학교 안전프로그램을 지원해, 어린이가 흥미를 가지고 재난에 대비하는 방법을 습득하도록 돕기도 한다.
정종철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최근 강원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한 현화중 학생의 사례는 체화된 훈련 성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직접 내손으로 만들어가는 체험형 훈련을 진행해 아이들을 학교 안의 안전리더로 키워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21일 부산 북구 와석초에서 열린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진으로 인한 화재 발생을 가정한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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