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봄 연휴를 맞아 내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대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좀비 코스프레'를 한 연기자와 관광객이 장미를 주고 받는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3·1운동 등 역사와 공연 투어를 운영한다.
'서울에는 장미를 든 좀비가 산다' 프로그램. 자료/중랑구청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019년 봄 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을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역사와 거리공연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 관광에 초점을 맞춘 ‘서울, 역사와 함께 걷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덕수궁·창경궁 등 고궁과, 서대문형무소, 인사동 등 역사적 장소로 스토리텔링 투어를 떠난다.
또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 공연과 행사를 만날 수 있는 ‘서울, 일상을 여행으로 꾸미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시티투어버스와 일반 시내버스가 함께 정차하는 구간에서는 ‘차창 너머 공연’이 진행된다. 차량 내부에서의 관람은 물론이고, 길을 지나는 사람들도 참여가 가능해 시민 생활 속에서 공연·관광을 접하도록 기획했다.
아울러 서울시티투어버스 주요 경유지 코스 중에는 ‘서울에는 장미를 든 좀비가 산다’ 프로그램도 있다. 도심 외곽에 있는 북서울꿈의숲·중랑천·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최근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모티브로 한 서울형 좀비를 활용한다. 좀비로 꾸민 연기자와 관광객이 장미를 주고 받는 소통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2019년 봄 여행주간은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및 대체공휴일, 어버이날 등 주요 법정 기념일이 포함돼 있는 만큼, 가족이 함께 하는 봄철 여행 분위기가 국내 관광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한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시작한 여행주간은 여름철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와 여행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전국 단위 여행 캠페인이다.
드라마 '킹덤' 시즌 2 이미지.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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