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첫날인 21일(현지시간) 카자흐 경제 중심 도시인 알마티에서 동포 300여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카자흐와의 협력증진을 강조하면서 순국선열을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오찬간담회에는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한글학교 관계자 등 80여 년간 우리 전통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동포들이 참석했다. 계봉우·황운정 지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초대됐다. 현직 대통령이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하기는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이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카자흐스탄과 유라시아 전체의 경제 번영과 평화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를 모시고 귀국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순국 선열의 애국심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3·1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즈음 100년 전 세계 각지에서 만세 운동에 참여하며 하나가 됐던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재외 동포들이 지지·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각) 마지막 순방지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위해 알마티 국제공항에 도착해 바이벡 알마티 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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