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들이 미세먼지 대책 촉구를 위해 중국 방문을 추진했지만 중국 당국이 거부해 무산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날 여의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환노위원장 등 여야 환노위원들은 지난 2일 중국 생태환경부와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등에 면담을 제안했다.
초당적 방중당을 구성해 중국 당국의 성의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려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5일 국회로 공문을 보내 "한국 의회 방중단의 방문을 거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회 원내대표단에서 추진한 방중단도 미세먼지 관련 일정을 잡으려했지만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중국 측의 태도는 '한반도 미세먼지 책임론'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의회차원의 면담요청마저 중국 당국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면서, 향후 양국 정부의 미세먼지 공동대응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지난 12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