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클래시스(214150)가 외국인들의 쇼핑에 힘입어 이달에만 70%에 가까운 주가 급등세를 시현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전날보다 1560원(19.31%) 급증한 96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를 반영한 클래시스의 이달 주가 상승률은 69.8%에 달한다. 4월 들어 10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올랐다.
이는 외국인이 클래시스를 담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일 클래시스 주식 10만주를 넘게 사들였고, 이후 지속 쇼핑을 하며 지분을 확대했다. 1월까지 외국인의 지분율은 0.06~0.10%였으나 2월 중순부터 매집하기 시작해 현재 1.24%까지 높인 상황이다.
클래시스는 리프팅 관련 에스테틱 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7월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기기인 ‘슈링크’가 유투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실적이 급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실적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의 2019년 실적은 매출액은 602억원으로 전년보다 26.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41.1% 증가할 전망”이라며 “슈링크 기기의 확산과 에스테틱 스파 시장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높은 성장력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실적 전망을 기반으로 글로벌 화장품 및 에스테틱 그룹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이다. 이를 적용하면 클래시스의 주가는 1만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서승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창출 단계이기 때문에 기업가치 비교가 어려우나 지난 수년간 글로벌 경쟁사의 피인수 가치를 고려할 때 동사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다”면서 “안정성을 겸비한 고성장 기업군이며 영업이익률 40% 수준의 수익성을 갖고 있어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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