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정부는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려 한다"면서 5G 전국망 2022년까지 조기구축 및 관련 산업·서비스 육성 의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2026년 세계시장(1161조원 규모 추산) 15% 점유 △일자리 60만개 창출 △730억불 수출 달성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하고 5G를 통한 혁신성장 실현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문 대통령을 포함해 국회의원, 관계부처 장관, 통신사, 제조사, 중소기업 등 민간 기업 및 일반시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화 시대에 고속도로가 우리 경제의 대동맥이 되어주었듯,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빠르게 전송하고(초고속), 실시간으로(초저지연) 모든 것을 연결하는(초연결) 5G 이동통신이 우리 산업과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5G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인프라"라면서 "5G가 각 산업 분야에 융합되면, 정보통신 산업을 넘어 자동차, 드론, 로봇, 지능형 CCTV를 비롯한 제조업과 벤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 전체의 혁신을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5G에 기반한 신산업 생태계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 국가적으로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5G와 결합한 첨단 과학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라면서 의료, 교육, 교통, 재난 관리 분야를 5G 기술과 서비스가 가장 먼저 보급될 곳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어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세 번째 문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려 한다"면서 "2026년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개 창출, 730억불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관합동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구성, 5G 조기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30조원 이상을 투자해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고,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지능형 CCTV,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공공 분야에서 먼저 5G를 도입·활용하고, 과감하게 실증사업과 시범사업을 실시해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민간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망구축에 세제 혜택을 주고, 세계적 수준의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이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5G+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통신3사도 각자의 5G 컨텐츠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원격지의 오케스트라(부산)와 국악연주단(광주)이 협연하고 이에 맞춰 현대춤(힙합)과 전통춤(사자춤, 탈춤, 풍물패) 공연하는 '실감협업 공연'을 선보였다.
KT는 무대 위의 한국사 강사 설민석씨가 과거 독립유공자인 이상룡 선생(임시정부 국무령)과 홀로그램을 통해 현실에서 만나고 원격지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홀로그램 공연'을, LG유플러스는 360° 촬영한 증강현실(AR)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돌 가수와 일반인들이 함께 춤을 추며 대중가요를 즐기는 '증강현실 콘서트'를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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