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소식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인 조 후보자는 통신 전문가로의 능력을 인정받아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는 5세대(5G) 통신 시대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5G 경쟁을 이끌 적임자로 꼽혔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해외 부실학회 참석과 아들의 호화 유학 논란 등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31일 조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지명을 철회했다.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5세대(5G) 통신 시대 개막을 앞두고 기대할 만한 ICT 업무능력을 갖춘 후보자에 대해 기대감이 높았는데 안타깝다"며 "ICT 전문성을 갖추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새 후보자가 빨리 나와 다양한 통신 관련 현안들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오는 4월1일부터 첫 5G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S10 5G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5일에 정식 출시한다. 이통사들은 5G 기지국 설치에 한창이다.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전국망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에 ICT 기업들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5G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의 소통 및 협업이 필수적이다. 현 유영민 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퇴임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ICT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며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기업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통신과 소프트웨어 등 ICT 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자가 필요하다"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4월8일 ICT 기업들과 함께 코리아 5G 데이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 5G 시대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유 장관이 주관할 전망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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