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다큐 선보이는 넷플릭스…콘텐츠 장전
2019-03-23 10:00:00 2019-03-23 10: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콘텐츠 제작 투자가 기대돼 미디어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다음달 10일 시청자가 주인공의 주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유 vs 와일드'를 공개한다.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주연을 맡았으며,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시청자가 전 세계를 누비는 베어 그릴스의 행동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울창한 정글부터 하늘 높이 솟은 산, 자비 없는 사막까지 베어 그릴스가 마주하는 도전의 성공과 실패는 온전히 시청자 선택에 달려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를 공개하며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다음달 5일에는 경이로운 지구를 그린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우리의 지구'도 선보인다. 우리의 지구는 세계적 인기를 끈 영국 BBC 살아있는 지구 제작진이 선보이는 8부작 시리즈로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야생 생물과 그들의 서식지에 초점을 맞췄다. 5대양 6대주에 걸쳐 총 50개 국에서 촬영했으며, 600명 이상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총 4년이 소요된 제작 기간 동안 외딴 북극의 야생 지역을 포함해 깊고 신비한 대양에서부터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 그리고 남미의 다채로운 정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우리의 지구'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역 강화에도 돌입한다. 넷플릭스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아니마(Studio Anima)·서블리메이션(Sublimation)·데이비드 프로덕션(David Production)과 콘텐츠 제작 협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일본 최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꼽히는 프로덕션 I.G(Production I.G)·본즈(Bones)와 협업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에도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에 들어간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 예정인 작품은 '얼터드 카본 리슬리브(Altered Carbon-Resleeved)'·'드래곤즈 도그마(Dragon’s Dogma)'·'스프리건(SPRIGGAN)'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30억달러를 콘텐츠에 투자했다. 지난해 매출의 75% 수준이다. 올해도 약 120억~140억달러를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도 "우리는 콘텐츠로 움직이는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강화에 대해 미디어 업계에서는 "하반기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드는 디즈니와 스트리밍 사업 진출을 노리는 애플에 대한 견제구"라며 "콘텐츠의 다양화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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