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25전사자 유해발굴 18일 시작"…남북 공동발굴은 불투명
공동발굴 4월부터 시작하기로 했지만…"북측 답변 없어"
2019-03-17 14:08:09 2019-03-17 14:08:0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국방부가 18일부터 '2019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남북이 합의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공동 유해발굴은 북측의 발굴단 구성원 명단 통보가 늦어지면서 4월중 실시여부가 불투명하다.
 
국방부에 따르면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다가 희생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유족에게 돌려주는 사업으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처음 시작됐다. 올해 유해발굴은 6·25 전사자 400여 구 발굴을 목표로 11월까지 8개월 동안 55개 지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30여개 사·여단 장병 10만 여명이 참여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첫 발굴은 파주, 화천, 양평 등 제보지역 5곳"이라며 “그동안 지역주민과 참전용사들의 증언, 과거 전투기록, 선행 탐사 및 조사 활동을 통해 유해발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65개 제보지역에서 34구의 유해를 발굴했고, 올해도 26개 제보지역에 대해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9월 남북이 합의한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 발굴은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남북은 대령급을 책임자로 각각 5명씩 유해발굴 공동조사 및 현장지휘조를 구성하고, 발굴단은 각각 80~100명 정도로 해서 2월 말까지 명단을 상호 통보하기로 했다. 공동 발굴단이 구성되면 오는 4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본격적으로 유해발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우리 측은 지난 6일 관련 명단을 통보했지만 북 측이 공동유해발굴단 명단 통보시한이 지난 현재까지 답변을 주지 않으면서, 발굴단 구성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22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상호 조우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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