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12일 국회에서 있었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모독하는 것이 혹여 한반도 평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 부대변인은 "냉전의 그늘을 생존의 근거로 삼았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발언이 아니길 더더욱 바란다"며 "나라를 위해 써야할 에너지를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낭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과 나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국민들께 머리숙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김정은 수석대변인’ 등의 발언을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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