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재계가 본격적인 채용 시즌에 돌입한다. 경제 한파 속에서도 대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받는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반기에만 약 5000명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서 향후 3년간 4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연간 최소 1만명 이상 채용을 진행할 전망이다. 서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직무적성검사(GSAT)는 다음달 14일로 예정돼 있다. 소프트웨어(SW)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SW역량테스트로 GSAT를 대신한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도 같은 기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전국 주요 대학들을 돌며 부문별로 채용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SK그룹은 오는 15일까지 신입 및 인턴사원 원서 접수를 받는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는 신입사원을, SK주식회사 C&C,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 E&S, SK실트론은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신입사원은 오는 7월 입사 가능자, 인턴사원은 올 여름 근무 후 내년 1월 입사 가능자가 대상이다. 계열사별 중복 지원은 되지 않으며 인턴사원은 평가 결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신입·인턴사원 모두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7일 필기전형(SKCT)을 실시한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지원 가능하다. 현재 신입사원을 모집 중인 곳은 LG화학, LG CNS,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등이다. 입사지원서 마감일은 LG화학만 14일이고, 다른 곳은 22일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41개 계열사의 224개 직무를 담당할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그룹 통합으로 치러지는 조직·직무 적합도 검사 '엘탭'은 다음달 27일 실시한다. 롯데그룹의 올해 신입 채용을 시작으로 올해 총 1만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000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 방침을 밝힌 현대자동차그룹은 변경된 계획에 따라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고는 없지만 지난 한 달 간 재경과 경영지원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수시 채용 방침과 함께 현대차그룹은 인적성검사(HMAT)도 치르지 않는다.
5대 그룹 이외에는 CJ그룹과 KT가 원서를 접수 중이다. CJ그룹은 오는 20일까지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 ENM, CJ CGV,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계열사의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CJ대한통운은 25일이 마감이다.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날 전망이며 글로벌 인재의 채용비중을 지난해 30%에서 40%까지 확대한다. KT는 대졸 신입사원은 18일까지, 석박사는 25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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