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커 방문에 기대감 ‘솔솔’
두달간 3700여명 관광…일정 중 하루는 면세점 쇼핑
2019-03-08 16:11:15 2019-03-08 16:11:1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중국 최대 보험사가 임직원들을 한국 단체관광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면세점주에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면세점주로 분류되는 신세계(004170)는 전날보다 5500원(1.94%) 오른 28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른 면세점주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은 3350원(10.11%) 급등했고, 택스리펀드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도 4.15% 올랐다. 이는 중국의 대규모 유커 방문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보험사인 평안보험은 임직원 3700여명을 이달초부터 5월말까지 두달에 걸쳐 한국으로 포상관광을 보낼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일 관광단 첫 팀이 입국했으며 5월말까지 팀당 30~40명씩 약 100개 팀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의 방문으로 사드 사태 이후 대폭 줄었던 유커 방문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작년 10월 아시아나항공이 유치했던 중국 ‘한야화장품’ 인센티브 관광단(600명)의 6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중국 단체관광객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의 방문일정 중 면세점 방문이 포함돼 있어 면세점 업체의 실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이들의 관광일정은 4박5일 중 하루가 온전히 ‘면세점 투어’에 구성됐다.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을 우선 방문한 뒤 일정에 따라 여의도63빌딩 내 한화갤러리아면세점과 용산역사 내 HDC신라면세점을 들른다.
 
또 보따리상에 지급하는 수수료보다 면세점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적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면세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따리상에 지급하는 송객 수수료가 심화되고 있다. 작년 업계가 지급한 송객 수수료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사드에 대한 반감이 아직 남아 있어 면세점주 가운데 롯데쇼핑(023530)은 수혜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정에는 롯데 관련업체 방문계획이 없으며 작년 한야화장품의 관광단도 롯데를 찾지 않았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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