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망 전면 개방에 핀테크 관련주 활짝
금융 당국, 금융결제시스템 개방 및 수수료 인하 발표…카카오 5% 급등
2019-02-26 17:23:34 2019-02-26 17:23:3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정부의 금융결제망 전면 개방 발표에 핀테크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 네이버 등 핀테크 플랫폼부터 정보보안 관련 종목들도 나란히 상승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카카오(035720)는 전일 대비 5200(5.29%) 오른 10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세는 금융당국이 그동안 은행권과 소형 핀테크기업에 한정됐던 금융결제시스템을 모든 핀테크 결제사업자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통해 올해부터 은행권의 공동 결제망을 개별 은행과 핀테크 결제 사업을 하는 대기업에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결제망을 이용하려면 핀테크 기업이 은행과 일대일로 개별 제휴를 맺어야 했으나 이번에 모든 핀테크사와 은행으로 대상을 넓힌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만으로 모든 은행 계좌와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공동결제시스템 이용료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다. 현재 건당 400~500원의 이용료를 상당폭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이 소식에 간편송금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운영 중인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 국내 간편송금시장은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토스가 약 54%, 카카오페이가 43% 2위였으나 올해는 카카오페이의 송금액이 토스를 앞지를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거래대금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카카오페이가 토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NAVER(035420)도 전일 대비 5500(4.37%) 올라 13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페이는 쇼핑 플랫폼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간편결제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전자결제(PG) 대표 종목인 KG이니시스(1.28%) NHN한국사이버결제(1.12%)도 오름세를 보였고, 핀테크 솔루션 기업인 SBI핀테크솔루션즈(0.80%)도 상승 마감했다. 이 밖에 휴네시온(290270)(16.67%),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3.06%) 등 보안 솔루션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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