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작년 2000억원 적자, "연료가 상승 영향"
한국전력공사, 2018년 결산 결과 발표
2019-02-22 09:30:00 2019-02-22 09:32:5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연료비 상승과 전력구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한전은 22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20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년도 영업이익 4조9532억원 대비 5조1612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1508억원 감소했다.
 
한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주요 원인은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과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전기판매수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3.6% 증가했지만 △발전자회사 연료비 상승 3조6000억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4000억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4000억원 등 영업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은 전년대비 21.6%(3조6000억원) 증가했다. 해당 기간 두바이유 가격은 53.2달러/bbl에서 69.7달러/bbl로 30% 증가했고, LNG는 66만1000원/톤에서 76만8000원/톤으로 16% 증가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매 비용의 경우 LNG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가격이 2017년 81.8원/kWh에서 지난해 95.2원/kWh로 올라갔다. 또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발견으로 인한 원전 정비일수 증가로 원전 이용률은 2017년 71.2%에서 지난해 65.9%로 하락한 부분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민간에서 사들이는 전력구입량도 2017년 12만5057GWh에서 지난해 14만7509GWh로 18% 증가했다.
 
한전은 작년 4분기 이후 국제연료가격 하향 안정세와 원전이용률 상승으로 올해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덕 한전 기획본부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올해 각종 비용절감과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이라며 "올해 사우디 원전사업 2단계 입찰에 대비하는 한편 UAE바라카 원전에 이은 제2의 원전수주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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