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독일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블록체인 신분증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양사가 함께 만드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디지털 신분증이다. 신원 확인, 출입 통제, 각종 거래 및 계약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 회원 가입이나 온라인 구매 등을 위해 생년월일이나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신분증을 제시하면 모든 정보가 노출된다. 노출된 데이터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본인 확인에 활용하면 개인정보를 노출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은 각종 티켓 예매, 온라인 공동구매 등 민간 분야와 운전면허증, 정부 발급 신분증, 여권 등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활성화되면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양사의 서비스를 신원 확인 및 가입 절차만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MWC 전시 부스에서 공동 시연을 통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선보일 계획이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유닛장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향후 출입관리, 온·오프라인 로그인, 각종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ICT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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