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60척 발주"…문 대통령 "해운·항만 상생 기대"
한국-카타르 정상회담…교통인프라 등 교류 강화
2019-01-28 15:49:35 2019-01-28 15:49:3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내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60척의 천연액화가스(LNG)선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부장관은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현재 카타르는 50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60척 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는 둘 다 반도국가로서 해운이 중요하다"면서 "두 나라가 해운 항만 분야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운업은 최근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선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를 하면 LNG 수요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와대 측은 "카타르 쪽은 LNG 운반선을 말했고, 문 대통령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언급했다""두 종류의 배는 LNG를 압축해 보관하는 기술에서는 기본원리가 같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뒤 이어진 공식오찬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50척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며, 친환경에너지로 평가받는 LNG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가는 추세다.
 
한편 문 대통령과 타밈 국왕은 정상회담에서 20073월 양국이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이래 양국 간 협력에 많은 진전이 있었음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LNG 도입에 기반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이 우리 정부가 육성 중인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 정상은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육상·해상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카타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카타르 VISION 2030’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해 보건·의료 ·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두 정부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도 참석했다. 양국은 이날 스마트팜 협력 육상교통 협력 수산양식 협력 해기사 면허 상호인정 교육훈련 및 능력배양 프로그램 협력 스마트 그리드 기술 협력 항만 협력 등 총 7건의 MOU를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식 방한 중인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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