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소속 의원들의 ‘5시간30분’ 릴레이 단식농성 논란과 관련해 "단식이라는 용어로 릴레이 농성의 진정성이 의심받게 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내 의원들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농성장을 찾아 "단식이란 용어를 내부에서 쓴 것이 조롱거리처럼 오해받은 것에 대해서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4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에 반발해 국회 일정 전면 거부하고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규탄'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5시간30분간의 릴레이 단식농성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딜레이 식사', '웰빙 단식'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 한 명이 하루종일 농성하는 형식으로 하려다가 의원들이 의정 보고 대회 등으로 지금 가장 바쁜 때여서 두 조로 나눈 것뿐"이라며 "릴레이 농성을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번 단식농성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보고 계획대로 릴레이 단식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27일에는 국회에서 문재인정부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단식 농성중인 의원들을 찾아 격려하면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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