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신남방 지역 수출로를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교역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태국 등 신남방 지역으로의 농식품 수출에 기대를 걸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신남방지역으로의 지난해 수출액은 2억6000만달러로 전년(1억8000만달러)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정치적 영향으로 중국에서 롯데마트·이마트 등 대형 유통망이 철수하며 수출이 급감해 아세안지역 등으로의 수출 노선 다변화 전략을 세웠다”며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베트남에서의 ‘박항서’ 효과, 한국 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도 성공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올해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마케팅에 8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 수출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신선농산물 수출 단지 등 인프라 구축에 85억8000만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신남방지역 중 핵심인 아세안지역은 풍부한 물적·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4억9000만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35세 이하 젊은 소비층 인구가 60%(7억9000만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새로운 농식품 유망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는 지역이다. 도는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등을 통해 도에서 생산된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뒷받침할 농업 분야 연구과제에 대한 심의를 통해 농업의 청사진 마련에도 착수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오는 24일까지 ‘농업과학기술개발 시험연구사업’에 대한 과제계획심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의회에서는 농기원이 올해 진행할 시험연구사업 계획과 관련해 대학교수·전문농업인·유관기관 등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 시험연구 계획을 검토·보완하게 된다.
농기원은 작물·원예·환경농업·버섯·소득자원·선인장다육식물 등 6개 분야에서 176개 연구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심의회에서는 △경기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 및 발효기술 개발 △시설원예 스마트팜 농가의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 이용 활성화 및 드론 등 첨단 농업기술 활용 △친환경 토양관리와 기후변화 적응 및 온실가스 저감 등이 논의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난해 12월 열린 수출상담회 모습.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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