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SUV 라인업 강화, 미국시장 회복 노린다"
2019-01-14 12:51:09 2019-01-14 12:51:0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부진했던 미국시장 회복을 위해 SUV 라인업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 또한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에도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14일 올해 미국시장 전략으로 우선 SUV 라인업 강화를 제시했다. 기아차는 1분기 안으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공식 출시해 판매 회복을 모색한다. 텔루라이드는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첫 공개됐던 텔루라이드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로, 강력한 힘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겸비한 북미 전용 SUV다. 특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미국 고객만이 취향을 반영해 개발한 첫 모델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팰리세이드는 경쟁 차종 대비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니로-스포티지-쏘렌토-텔루라이드, 현대차는 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는 SUV 차종의 인기"라며 "미국 시장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단 위주에서 SUV로 체질개선을 이뤄 수익성 회복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미국시장에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SUV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열린 팰리세이드 공개행사 모습. 사진/현대차
 
또한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쏘울'의 신차도 선보인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신형 쏘나타를, 기이차는 1분기 중 신형 쏘울을 출시한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해 LA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쏘울을 통해 미국 박스카 시장에서 돌풍을 재현한다는 목표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시장 안착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전용 딜러망 확충, 차종 확대 공급 등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공고히하고 판매 반등을 꾀한다.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와 판매망을 공유해왔던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제네시스 전담 딜러망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G90' 신차를 미국시장에 선보여 판매확대에 주력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6년 미국 진출 이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왔다"면서 "특히 G70는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지인 미국 '모터트렌드' 선정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 실적은 126만7619대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1.1% 감소한 67만7946대, 기아차는 전년과 거의 변동이 없는 58만9763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미국시장의 대내외적 환경이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면서도 "SUV 라인업을 필두로 한 신차 모멘텀을 앞세워 미국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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