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기해년 새해 첫날부터 주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업종별 투자전략에 쏠릴 전망이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주식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일찍이 투자유망 업종·종목을 선정해 생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업종과 5G(5세대 이동통신) 등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거시지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기초체력) 모멘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등 국면을 선도하는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임팩트 있게 대응하는 것이 1월 장세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지/하이투자증권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비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생존이 가능한 업종과 테마에 대한 발굴이 필요하다”며 올해 유망 테마로 5G, 2차전지, 인공지능, 미디어콘텐츠, 무인화 등을 꼽았다.
하이투자증권도 올해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5G를 공통적으로 내걸면서도 콘텐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황금돼지해에는 시대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되는 가운데 잘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수 있게 도와주는 기업들이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고, 콘텐츠의 가치 상승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의 투자 전망에 대해서는 증권사별 전망이 갈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높은 밸류에이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부 불확실성에 의한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달리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신약개발주에 대한 검증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는 변동성이 큰 가운데서도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살아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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