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금호타이어 노사가 어제 오후 22차 본교섭까지 가는 진통 끝에 극적으로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습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정상적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게 됐는데요.
채권단은 당장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여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어제 임금 10% 삭감, 상여금 200% 반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올해 임•단협 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금호타이어 사태가 일어난 지 2개월만인데요.
노조는 오늘부터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7일부터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대체로 양측 모두 이번 임•단협에서 실리와 명분을 챙겼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잠정합의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노조는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를 이끌어내 조합원들을 지켜냈고, 사측도 워크아웃이란 상황에서 노조의 고통분담을 이끌어 냈습니다.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원금 1000억원 이외 3000만달러 규모의 신용장 한도를 새로 열어주기로 해 워크아웃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직원들의 체불 급여와 협력업체 납품대금 지급, 천연고무의 원활한 수급 등이 이뤄져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예정입니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극적인 타결을 이뤄냄에 따라 채권단은 이번달 중순까지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채권단은 5일로 예정된 채권상환 유예기간도 추가로 1개월 연장해줄 계획입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