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특혜채용 의혹 국정조사 수용…'문준용 의혹'도 같이"
2018-12-20 21:18:22 2018-12-20 21:18:2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20일 자신의 딸 특혜채용 의혹 관련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전적으로 환영하고 즉각 수용한다”며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국정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역제안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조사나 청문회뿐만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 위한 그 어떤 수단과 방법에 대해서도 모두 불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팩트확인 절차를 생략한 해당 언론사 데스크와 편집국이 분명한 법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지자 물타기 수단으로 치졸한 정치 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딸이 특혜 채용된 것이 아니라 파견·취업 알선업체를 통해 구직활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2011년 4월 계약직으로 신규 임용돼 근무하던 중 2012년 하반기 KT 대졸신입 채용 모집에 지원했으며 모든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받던 2013년 1월 말 스스로 퇴사하고 두 달을 쉬었다가 KT스포츠 분사에 맞춰 특채로 재입사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딸이) 두 달을 쉰 적이 없다”며 “퇴사한 것으로 보도한 1월 말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 딸의 채용비리 의혹을 두고 “그런 것도 다 (채용비리 국정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며 “채용비리 문제는 어느 정권이 됐든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당 권미혁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기자와의 답변 과정에서 ‘채용비리와 관련해 성역 없이 다루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며 “이 문제를 국정조사에서 다루겠다는 취지가 아니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 포함 여부를 논의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딸 취업 특혜 의혹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딸이 받은 KT 2013 상반기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증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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