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하나벤처스가 19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투자업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하나벤처스는 하나금융의 최초 CVC이자 12번째 자회사다. 지난 10월 자본금 30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5일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전업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등록했다. 벤처캐피탈(VC)로 불리는 신기술사업금융업은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금융업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근거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벤처스가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유망 벤처기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게 달려 있다"며 "하나금융은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하나벤처스를 통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나벤처스는 우선 내년 1분기 중 1000억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회사 설립 후 첫 번째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또 하나벤처스는 2021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펀드를 운용해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벤처스는 김동환 전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맡는다. 2007년 골드만삭스 증권 한국 주식 및 파생상품 고유계정 운영 총괄 상무를 맡았던 그는 2013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사람과 기술 중심의 투자, 벤처와 함께하는 금융'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김 사장은 "벤처캐피탈 본업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신기술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통해 혁신 성장의 마중물을 제공해 중소·벤처기업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사장. 사진/하나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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