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외식업계, '커스터마이징' 메뉴로 대응
포미족 등 다양한 고객 취향·니즈 반영해 공략
2018-12-15 06:00:00 2018-12-15 06: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최근 경기 불황으로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자신이 가치를 두고 있는 제품에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포미(FOR ME)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업계는 토핑, 소스, 재료 등을 직접 골라 조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샐러드,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도시락 메뉴인 '다이닝 인 더 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 메뉴는 고기, 피자, 파스타, 밥, 샐러드 등 6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해 고급스러운 한 끼를 완성해준다. 각각의 메뉴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골라 구성할 수 있으며, 치즈케이크, 샐러드 등의 서브 메뉴를 추가로 선택해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다. 
 
즉석떡볶이 전문점 청년다방은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토핑을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든 메뉴는 고객이 끓여 먹는 즉석떡볶이 방식이며, 30㎝ 길이의 떡도 직접 잘라 먹는다. 여기에 차돌박이, 통오징어 튀김, 수비드 통닭 등 푸짐한 토핑도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골라서 함께 먹을 수 있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커스터마이징 메뉴를 대표한다. 빵부터 샌드위치 토핑, 소스까지 고객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취향대로 야채, 고기 등도 추가하거나 뺄 수 있어 모두의 입맛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다. 주문과 동시에 빵을 굽고 토핑을 얹어 제공하는 패스트푸드이지만, 건강한 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패스트푸드'란 점도 강조한다. 이에 따라 식사 대용, 다이어트 등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맞춘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포미족이 늘어나면서 각자의 취향과 니즈에 맞춘 맞춤형 메뉴들이 떠오르고 있다"라며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메뉴가 주목받으면서 이러한 흐름에 맞춘 외식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년다방 즉석떡볶이 메뉴(위), 빕스 '다이닝 인 더 박스'(아래 왼쪽), 써브웨이 샌드위치 메뉴. 사진/각 사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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