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의 저가요금제가 알뜰폰 사업자들에게도 도매로 판매된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들의 저가요금제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다소나마 마련됐다는 평가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T플랜 스몰(월 3만3000원, 데이터 1.2GB)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 10월 기준 796만명으로, 지난해 말(752만명)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이통 3사들이 3만원대 저가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저가요금제 도매 판매로 알뜰폰 요금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2일 2차관 주재로 열린 알뜰통신사업자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알뜰폰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했다. 전담반은 학계·알뜰통신사업자·이통사·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향후 도매 제공과 알뜰폰의 자구책 등 전반적인 알뜰폰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알뜰폰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저가요금제 도매 판매는 정부가 알뜰폰 사업자들의 어려움을 풀어주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향후 전담반에서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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