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체제 대우건설, 성장 모멘텀 3박자
철도 경협 가시화, 해외 악성 현장 제거, LNG 플랜트 발주 확대
2018-12-06 14:23:03 2018-12-06 14:23:03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실적 바닥을 통과한 대우건설이 내년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 대출제한 등 각종 부동산 규제로 주택 경기가 부진하지만 국내외 발주확대 소재가 상존하며 전망이 어둡지 않다. 특히 대우건설은 대북사업, 해외 악성 프로젝트 종료, LNG 관련 플랜트 수주 확대 등 성장 모멘텀 3박자에 맞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형 사장 체제 출범 후 첫 분기실적 성적표는 어닝서프라이즈였다. 플랜트 등 해외사업이 정상화되며 상승곡선을 타는 흐름이다. 최근 주택 경기가 부진하지만 대우건설은 수익성 좋은 자체사업을 늘려 실적을 방어할 전략이다. 실행력 있는 문재인정부 대북정책 아래 경협 대박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협대박
 
경의선 철도 남북공동조사에 나섰던 조사단원들은 오는 8일부터 동해선 조사에 돌입한다. 철도는 대우건설의 전문 분야다. 국내 고속철도 사업 최다 구간 참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대우건설이 참여했던 동해 북부선은 군사분계선까지 연결돼 있어 이번 조사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대북 철도사업은 보통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하는데, 그동안 참여율이 높았던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아산,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에 골고루 수혜가 비친다철도조사에 이어 도로조사도 이뤄질 예정인데, 역시 대우건설이 자신있는 분야다대우건설은 일시적 TF(특별팀)가 아닌 본사 정식 조직인 북방사업지원팀을 설립해 상시 대응 중이다
 
악성제거
 
해외 악성 프로젝트도 거의 종료돼 간다. 대우건설은 이들 사업 손실 때문에 인수 건이 무산됐던 악몽도 있다. 부실 해외 현장 중 카타르 고속도로는 2분기 완료됐고 모로코 사피 발전소는 이르면 이달 종료된다. 공사는 거의 완료돼 준공승인만 남겨둔 상태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여지는 적다. 악성 현장이 제거되면 대우건설은 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새 먹거리
 
올해 플랜트 신규 수주는 지난해보다 증가해 뚜렷한 기저효과를 보인다. 건설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신흥 베트남 시장에선 대우건설이 이정표를 세웠다. 베트남 신도시 조성 사업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단계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계속 늘리면서 대우건설에 새 먹거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LNG액화플랜트에 특화된 능력도 전망을 밝게 한다. 디젤차 환경이슈가 불거지고 각국은 탈원전을 추진, 유가는 셰일가스 생산 손익분기점인 60달러를 상회하는 등 LNG플랜트 발주 유인이 많다. 당장 내년 나이지리아 LNG액화프로젝트 수주 확정 여부가 주목받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LNG 관련 플랜트에 대한 많은 준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나이지리아 프로젝트는 6호기 중 5기를 따냈고 지난 77호기 FEED(기본설계)계약을 체결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창립 45주년 뉴비전 선포식'에서 대우건설 김형 대표이사 및 내빈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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