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제6차 OECD 세계포럼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컨벤시아에서 27일 막을 올렸다. OECD와 통계청, 인천시가 공동으로 주최해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제 포럼은 인류 모두를 위한 ‘미래의 웰빙’(The Future of Well-Being)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기존 경제 지표인 GDP가 실제 삶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사회나 환경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삶의 질 측정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에는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석학과 국제기구 인사, 신기술 생산자 및 사용자 등이 참여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오늘날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 국민은 고용통계와 소득분배지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한국 사회가 소득불균형 문제에 큰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미래의 웰빙과 혁신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혁신과 웰빙 간 긴밀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바라며, 한국 정부 차원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준 포용국가 비전이야말로 OECD가 추구하는 포용적 정책과 들어맞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전히 중요한 국내총생산(GDP) 측정과 그 이상인 웰빙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포럼에서는 ▲디지털화와 웰빙 ▲복잡한 세상에서의 거버넌스 ▲기업의 역할과 웰빙 등 ‘미래의 웰빙’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에 대한 다각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주제를 놓고 논의가 진행됐다.
인천은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 행사기간 동안 가천대길병원과 인하대병원이 참가해 ‘해외의료 홍보관’을 여는 등 인천 마케팅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은 세계포럼의 전체 회의와 부문 회의 등에 직접 참여, 인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인천에 대해 “국제공항, 컨벤션센터, 호텔, 쇼핑과 문화 공간을 비롯해 최고의 국제회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GCF(녹색기후기금),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15개의 국제기구와 세계의 대학들이 입주해있다. 말 그대로 글로벌 국제비즈니스 도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의 외적 성장 지표가 아닌 시민의 실질적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세계 모든 국가와 도시의 과제이자, OECD세계포럼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8일에는 환영만찬이 열린다. 식전 공연에는 인천시립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포럼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인천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국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차 OECD 세계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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