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내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스에서 민심을 청취하는가 하면 경제 현장을 찾아 전문가 의견을 들으며 경제사령관 취임을 준비 중이다.
다음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고된 가운데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지난 20일 환기 시스템을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을 찾아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업체는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외국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국외 마케팅이나 기술 개발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21일에는 6411번 서울 시내버스 첫 차에 올랐다. 이날 홍 후보자는 오전 4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출발하는 이 버스를 탄 후 오전 5시 30분 개포동에서 내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6411번 버스는 환경 미화원 분들이 신도림, 노량진, 대림역 등에서 주로 타고 학동, 논현동, 반포 오피스텔에서 내린다"며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 결정에 있어 무엇을 할 지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민간 전문가와 간담회도 가졌다. 홍 후보자는 지난 16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민간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 주요 이슈에 관한 대응 방향, 국내외 위험 요인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홍 후보자에게 단기적인 경제 활력 제고도 필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 후보자는 앞으로 경제계 원로를 예방해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다.
홍 후보자는 내달 말 열릴 경제정책 방향에 관해서도 수시보고를 받고 있다. 정부는 홍 후보자가 임명되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연내에 정부 합동으로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음달에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한다. 인사청문회는 내달 4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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