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한라는 중국 천진법인에서 243억4000만원 규모의 잔여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법인청산 절차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천진 향읍국제 프로젝트가 추진된 성림도 아파트 전경. 사진/㈜한라
㈜한라의 천진방지산개발유한공사(천진법인)은 지난 2005년 7월 중국 천진시 동려구 성림도 지역에 31개 동, 1986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향읍국제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2017년 6월 오피스 시설 및 상가의 일부 잔여분에 대해 분양을 완료했으며 지난 13일 법인 청산 절차를 거쳐 243억4000만원의 잔여 출자금 및 이익금을 회수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라는 본 프로젝트에 7000만달러를 투자해 4224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으며 총 1366억원을 회수했다. 한라 관계자는 "이번 천진 투자금 회수는 한라의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라의 천진사업 성공은 한국식 주거문화의 특장점과 중국의 고유한 전통 주거문화를 설계에 활용해 중국내 소비자에 어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택하고 천진 당국과 협력업체, 전문가그룹 간의 상생 네트워크를 구축한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한라 관계자는 “천진 프로젝트 성공은 당사의 우수한 역량이 종합적으로 발휘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내 천진포함 신규 도시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기타 해외 신규 사업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한라의 내년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본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라의 신규수주는 1조2000억으로 작년 연간 누적수주 금액인 8181억원을 이미 초과했고 올해 말 예상 신규수주는 1조6000억으로 전년대비 2배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가시화로 2019년과 2020년은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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