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탓?…제약·바이오주 약세
에이치엘비 8%대 급락
2018-11-09 17:04:06 2018-11-09 17:04:06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제약·바이오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여파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일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1.89% 빠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은 각각 -4.29%, -3.77% 하락했다. 대형 제약주인 파미셀(-4.40%), 한미약품(128940)(-3.90%)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사들도 부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에 포진한 바이오주들의 하락폭은 더 컸다. 에이치엘비(028300)는 -8.41%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37%), 신라젠(215600)(-4.50%), 바이로메드(084990)(-4.49%), 셀트리온제약(068760)(-3.06%) 등도 주가가 빠졌다.
 
제약·바이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배경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며 내부문건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8월5일 삼성바이오는 자체적으로 평가한 3조원과 시장평가액(회계법인 산정) 8조원의 차이에 따른 합병비율의 적정성과 주가하락 방지를 위해 안진회계법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만약 이 문건이 증거로 채택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이와 관련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열린다.  
 
전문가들은 성장성이 둔화된 내수시장에서 상위 제약업체가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의약품 판매액은 올해 20조5000억원, 내년 21조2000억원으로 3%대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상위 업체의 점유율 확대 나타나고 있으며 같은 조건에서는 상위 업체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는 대표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