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 2016년말 수준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주가 1만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종목들은 2년 전보다 평균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화콘덴서(001820)(코스피)와
에스모(073070)(코스닥)였다.
5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의 시장별 가격대와 2016년말 대비 주가 등락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31일 기준 1만원 이상인 종목의 평균 주가는 2년 전보다 상승했다.
주가 10만원 이상의 코스피 종목은 15.92% 상승했고, 5만~10만원 미만의 종목이 11.86%, 1만~5만원 미만인 종목들은 3.31% 올랐다. 코스닥 종목들은 3만원 이상의 고가 종목들이 71.59%, 1만원 이상 종목들은 19.5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거래소
1만원 미만의 종목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1000원 미만 초저가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상장 1000원 미만 종목들은 2년 전보다 43.43% 밀렸고, 코스닥 상장 1000원 미만 종목들은 49.14% 빠졌다.
자료/한국거래소
이 기간 코스피 고가주(10만원 이상)의 종목 수는 2년 81개에서 74개로 감소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만원 이상의 종목 수가 62개에서 64개로 소폭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000원 미만의 초저가주들이 크게 늘었다. 코스피에서는 2016년 말 17개에서 올해 10월 41개로 141.18% 증가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0개에서 90개로 200%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10월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2016년말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양 시장에서 초저가주의 종목수가 각각 141.18%, 200% 증가한 것은 매출 감소 등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인한 주가하락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장종목들은 1만~5만원 미만 종목 수가 281종목(32.67%)으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은 1000~3000원 미만이 350종목으로 30.2%를 차지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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