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것을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 참석 뒤 지역 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를 하고 “제 고향 거제와 통영도 조선이 무너지니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황폐화됐다”면서 “지역에 있는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실적이 나빠지고, 연관된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돼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다”며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위로했다. 이어 “군산은 조선소가 문을 닫은 데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지엠(GM)마저 문을 닫아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두 업체의 비중이 25~26% 이르고, 여기에 협력업체와 관련된 음식점 서비스업까지 어려워져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참석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언급하고 “그곳에 202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를 만들려고 한다”며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경제를 살리며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실제 도움으로 다가오는 데는 2~3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당장 어려움을 겪는 업체부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조선업이 올해부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며 “조선업이 빠르게 살아나면 군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함께 이겨내야 할 문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산업과 특정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전북 군산 시내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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