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시민 88.6%가 서울 내부 지역 사이의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성을 해결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민 10명 중 8명은 균형발전 정책을 지지했다.
서울시는 1차 숙의 절차인 권역별 토론회에 시민참여단 450명 중 25개 자치구 436명이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참여단은 서울 균형 발전의 주요 7대 과제로 ▲주거 안정 및 환경 개선 ▲교육 기회 및 인프라 개선 ▲안정적 재원 마련과 낙후 지역 재정 지원 ▲주요 기관 이전 및 지역 특성화 개발 ▲접근성 및 교통인프라 개선 ▲복지·문화·안전시설 확충 ▲시민 연대의식 회복과 인식 개선 등 7개 유형을 제시했다.
1차 숙의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민참여단이 생각하는 서울 균형발전 방향은 교육·집값·교통·문화·인프라·주거·복지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서울시는 시민참여단 토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000명의 온라인 참여단을 따로 꾸려 지난 9월 서울균형발전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온라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6%가 서울시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며, 응답자의 83.5%는 균형발전 정책추진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남3구 응답자의 81.2%도 지역간 불균형을 심각하게 인식하며, 응답자의 75.2%가 균형발전 정책추진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강남3구 응답자는 균형발전의 각론에 있어서 서울 응답자와 상이한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교통·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강북 지역 우선 투자'의 경우, 서울 전체 응답자는 '균형발전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가 56.0%로 1위였지만, 강남3구 응답자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불가피하다'가 45.0%로 1위였다.
서울균형발전 공론화 2차 숙의(시민대토론회)는 오는 13일 세종홀에서 열리며, 1차 숙의에 참가한 시민참여단 중 자치구마다 10명을 뽑아 2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2차 숙의 시민참여단은 1차 숙의에서 제안된 균형발전 주요 과제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하고, 균형발전 재원 관련 대안 및 찬반 쟁점 사안에 대한 최종 2차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공론화 결과를 오는 11월 초까지 정리해 서울의 균형발전 후속 조치 방안 마련과 서울 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균형발전 공론화 시민참여단이 지난 9월29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1차 권역별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