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화웨이가 최근 제기된 통신장비 보안 우려에 대해 이제껏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국화웨이는 8일 "화웨이는 전 세계 135개 국가의 288개 통신사들에게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공급하고 있지만 보안 관련 문제 제기를 받지 않았다"며 "사업을 하는 국가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수출 규제 조치를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호주 정부는 화웨이 장비에 대한 입찰 참여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어 캐나다와 인도 등에서도 입찰 참여 금지 움직임이 불거지자 화웨이는 주요 외신을 인용해 해명했다. 화웨이가 인용한 외신에 따르면 스콧 존스 캐나다 사이버 보안 센터 최고 책임자는 최근 국회에서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기에 미국과 호주가 주도하는 화웨이 장비 금지 조치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정부의 화웨이의 5G 입찰 금지 이후 통신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댄 로이드 보다폰 최고전략책임자는 호주 정부의 화웨이 입찰 금지 조치에 대해 "호주의 5G 미래를 저해하는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9월말 인도 정부로부터 5G 시범 사업에 정식 초청장을 받아 오는 12월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보안 관련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LG유플러스를 통해 LTE 장비를 도입했지만 현재까지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도입 당시에도 보안 논란이 있었지만 국제 CC인증을 통해 백도어(비정상적 경로로 시스템에 접근하는 프로그램)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5G 주요 장비 협력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5G 주요 장비 협력사로 선정하며 화웨이를 배제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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