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6.5% 늘었다. 오프라인에서 대형마트 매출이 줄어든 반면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성장세가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고, 온라인은 전 부문의 매출이 늘어 8월 폭염의 영향이 컷던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8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증가했다. 오프라인 업체는 2.9% 늘었고, 온라인은 13.3% 상승했다.
조사 대상은 오프라인의 경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3곳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대형마트 3곳 그리고 SSM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롯데슈퍼 등 4곳이다. 온라인은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와 11번가 등 13개사다.
오프라인 매출은 올해 1월 -9.2%를 기록한 뒤 플러스로 돌아서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7월은 2.3% 그리고 8월은 2.9% 매출이 늘었다. 다만 대형마트 매출 감소폭은 오히려 커졌다. 4월과 5월 -4.5% 감소세가 6월 0.2% 성장으로 반짝 반전했다가 7월 -2.5%에 이어 8월에도 -1.2%로 하향 곡선을 그린 것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7월 서울 시내 백화점 모습. /뉴시스
온라인은 대다수 상품군의 매출이 뛰었는데 서비스(11.8%)와 가전·전자(10.1%)가 시장을 주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폭염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며 "편의점과 SSM 영향으로 전체 구매건수는 소폭 증가했고 모든 업태에서 구매단가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온라인과 편의점 부문의 비중이 확대되고,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비롯한 나머지 업태의 비중은 소폭 축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업체별로는 편의점(8.4%), SSM(4.6%), 백화점(2.4%)은 실적이 개선됐고, 대형마트(-1.2%)는 하락했다. 편의점의 경우 점포 수 증가(6.4%)와 폭염으로 인한 식품군(10.6%) 매출 성장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8.4% 증가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8월 유통업 매출 증감률. 제공=산업부
온라인은 온라인판매(13.7%)와 온라인판매중개(13.2%) 모두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여전했다. 구체적으로 여행·공연 등 서비스 부문(42.4%)의 지속적인 성장과 배송 서비스 개선 등에 따른 식품군(26.0%)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온라인 판매중개는 폭염으로 계절가전의 수요가 확대돼 매출이 크게 성장한 가전과 전자부문(14.8%, 비중 26.2%) 등 모든 상품군 매출이 성장했다.
세종=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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