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모든 신규 공무원 임용시험의 필기시험 문제를 전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01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한 이후 공개 범위를 확대해 왔다.
그간 응시자가 가장 많은 일반행정 7·9급 등 공개경쟁 임용시험의 시험문제는 공개해왔으나, 자격증 또는 경력 요건이 있는 특수 직렬 및 연구직 경력경쟁 임용시험의 문제는 출제위원 구성 및 문제 확보의 어려움이 있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험생의 알권리 보장, 시험 관리의 투명·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시험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모든 공무원 임용시험의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비공개 예정이었던 올해 10월13일 경력경쟁 임용시험 문제부터 공개된다. 문제가 공개되면 수험생들이 시험 종료 후 문제 및 정답에 대해 이의를 제기를 할 수 있고, 가채점 결과도 합격자 발표 이전에 확인할 수 있어 수험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가 공개됨에 따라 정답 이의제기 및 정답확정위원회 개최 등 최종정답 확정까지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기간이 있어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을 당초 11월14일에서 11월20일로 변경해 공고한다.
10월13일 치뤄지는 올해 경력경쟁 임용시험은 연구직 포함 383명 선발 예정에 7275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19대 1이다. 변경 공고 내용 및 시험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공무원원서접수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형 인재채용과장은 “지자체 최초로 필기시험 문제 공개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모든 직렬의 시험문제를 공개한다”며 “앞으로도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채용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108년 서울시 제2회 지방공무원 공개채용 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 6월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이 시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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