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오전(현지시간)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기와 조치들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르며 “자살임무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것을 감안하면 개선된 북미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지도자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황인 미국 경제와 함께 미국의 적극 개입으로 본격화된 북한 비핵화 움직임을 자신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을 언급하고 “미사일과 로켓은 더 이상 날지 않고, 핵실험은 중단됐고, 군사시설도 해체되고 있다”면서 “많은 일이 남아있지만 김 위원장의 용기와 행동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대북제재는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원칙을 내세웠다.
또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 협력해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언급하고 “이 순간에 도달하기까지 도와준 많은 회원국들에게 감사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허버드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욕=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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