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3명은 '묻지마 지원자'
'블랙리스트' 작성 후 "무조건 탈락" 60.2%
2018-09-20 08:42:21 2018-09-20 08:42:2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직자의 30% 정도는 지원하려는 기업이나 직무를 모르는 등 성의 없이 지원서를 넣고 보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1016명에게 ‘묻지마 지원자’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를 20일 내놓았다. 조사 결과 지원자 10명 중 3명은 묻지마 지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2곳 중 1곳은 최근 1년간 전체 지원자 대비 묻지마 지원자의 비율이 ‘증가했다’(47.8%)고 답했다.
 
묻지마 지원자를 판별하는 전형으로는 서류 전형(76.3%, 복수응답)을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실무 면접 전형(32.5%), 임원 면접 전형(8.5%), 인적성 전형(3.5%), 필기 전형(1.1%) 순이었다.
 
지원자가 묻지마 지원자임을 가려내는 근거 1위는 ‘어느 기업에 내도 무방한 자기소개서’(39.7%, 복수응답)가 차지했다. 계속해서 ‘기업정보를 잘 모름’(37.3%), ‘지원직무에 대한 이해 부족’(36.5%), ‘지원 자격기준 미달’(25.5%), ‘지원분야 잘못 기재’(24.6%), ‘전형 합격 후 다음 채용단계에 불참’(22.6%), ‘성의 없는 면접 태도’(17.2%), ‘기업명 잘못 기재’(15.4%)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기업 중에는 묻지마 지원자를 따로 파악해 재지원할 때 불이익 주는 곳들도 있었다. 기업 26.5%는 묻지마 지원자를 별도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들이 재지원 할 경우 ‘무조건 탈락’(60.2%)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불이익 없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한편 기업 10곳 중 9곳(86.1%)은 묻지마 지원자들로 인한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서류검토 업무 증가‘(54.3%,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전형별 불참자 발생’(27.2%), ‘합격 후 미출근’(24.9%), ‘다른 인재 채용 기회 박탈’(23.8%), ‘조기퇴사’(22.7%), ‘응시생 과다로 채용 비용 낭비’(9.3%), ‘지원자 수 증가로 채용 일정 차질’(7.5%)이 있었다.
 
기업은 묻지마 지원자를 줄이기 위해 ‘자격조건 세부 공지’(53.6%, 복수응답), ‘서류전형 필터링 도입’(26.1%), ‘기존 묻지마 지원 이력 체크 및 반영’(15.1%), ‘회사, 직무에 특화된 자소서 항목 제시’(13.2%), ‘지원 시 포트폴리오 등 자료 요청’(7.9%)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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