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AI, 5억개 디바이스가 경쟁력"
로봇은 "준비 중"…8K TV 주도권 이어갈 것
2018-08-31 11:26:49 2018-08-31 11:26:49
[베를린=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매년 판매되는 5억대의 디바이스로 꼽았다. 해마다 전세계에 AI 기능을 갖춘 상당 수의 제품이 보급됨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글로벌 AI 시장이 '음성 인텔리전스' 중심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경쟁사와의 차별점도 여기에서 찾았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8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세계 인구가 약 65억명인데 그 중 5억명이 해마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이는 음성 AI 서비스 강화에 엄청난 파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연구하는 회사들 중 모든 영역에서 앞서가고 있는 곳은 없다"며 "각자가 잘하는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앞서고 있는 것은 구글의 비즈니스가 관련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는 얘기다.
 
그는 삼성전자의 강점은 '디바이스' 측면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마다 5억개의 디바이스를 판매하는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경쟁사들이 스피커를 내놓는 것은 디바이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가 로봇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는 "준비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김 사장은 "로봇은 AI가 적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중 일부"라며 "이를 담을 수 있는 AI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사람도 뇌가 먼저 생기고 팔, 다리가 나타나듯 견고한 AI 플랫폼이 있다면 어떠한 하드웨어가 붙을 지는 나중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노동을 줄여주는 것,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것들은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의 출시를 준비 중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이날 출시를 선언한 8K QLED TV와 관련해 "8K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며 "장기적으로는 '해상도 프리' TV 시대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함께 배석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내년 CES쇼에서는 더 많은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이 풀라인업으로 접근하게 되면 다른 제조사들도 하나, 둘씩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는 TV 사이즈도 고객들이 직접 정할 수 있다"며 "해상도도 8K 뿐 아니라 사이즈에 맞게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떠한 해상도가 나오더라도 가장 시청하기 좋은 화질을 만드는 것이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베를린=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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