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화려한 개막…생활 속에 녹아든 'AI'
엿새간의 '혁신 여정'…삼성·LG·화웨이·구글 등 출격
2018-08-30 11:24:10 2018-08-30 17:06:50
[베를린=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엿새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전 세계 약 1800개 기업이 참여해 25만여명의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술 혁신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 뒤로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영업 전쟁도 펼쳐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인공지능(AI)이 전면에 섰다. AI 기술이 무르익으며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삶이 현실에서 구현된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데 그쳤던 기존의 전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AI 스피커, AI 가전, AI 로봇 등 일상 속에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모습으로 구체화됐다. 극강의 화질을 구현하는 8K TV,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겸비한 프리미엄 가전 등도 AI와 결합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참가 기업들 중 대표 주자는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이미지에 걸맞게 업계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중국의 거센 추격에도 끄떡없다는 위용을 과시하는 듯 하다. '시티 큐브 베를린'이라 이름 붙은 삼성전자의 단독 전시관은 1만2572㎡(약 3800평)의 압도적 면적을 자랑한다. 삼성 타운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장에 들어서면 ▲미래 디스플레이존 ▲홈IoT 존 ▲모바일 라이프존 등이 차례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빅스비, 스마트싱스, 8K QLED 등에서 구현된 혁신 기술이 평범한 일상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한다.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이 개막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단독 전시관 '씨티 큐브 베를린' 외부 전경. 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지난해보다 24% 커진 4699㎡(약 1423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란 슬로건 아래 'LG 씽큐', 'LG 클로이' 등 AI와 로봇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마이크로 LED TV 등은 LG전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특히 조성진 대표이사(부회장)와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가 IFA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LG전자의 위상을 높인다. LG전자 고위 임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을 소개하고 고객들이 얻게 될 실질적 혜택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 중인 화웨이도 리처드 위 최고경영자(CEO)가 2년 연속 기조연설자로 나서 모바일 AI 전략을 소개한다. 전시 기간 중 AI 기능을 더한 모바일 칩셋 신제품 '기린 980'도 공개한다. 글로벌 AI 플랫폼의 강자 구글과 아마존도 IFA 2018에 출격했다. 이들은 IFA 넥스트 전시장에 각각 730여㎡(약 220평), 200여㎡(약 6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그간 상담 부스 정도만 꾸렸던 구글이 자체 부스를 마련했다는 점만으로도 주목도가 높다.
 
베를린=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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