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 법인 창업 2개월째 감소…작년보다 3.1%↓
숙박 및 음식점 -22.2%…일자리 감소세도 가파라
2018-08-23 10:32:46 2018-08-23 10:32:4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의 법인 창업이 내리 2개월 감소했다.
 
서울연구원 23일 발표한 '서울 법인 창업 및 일자리 동향' 2018년 7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에서 창업된 법인 수는 2520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줄어들었다.
 
가장 크게 감소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22.2%)이었다. 이어 기타 산업(-10.9%), 도심 제조업(-9.5%), 도소매업(-4.2%), 금융업(-2.2%), 비즈니스서비스업(-1.3%)도 창업 활동이 줄었다. 도소매업은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7월에는 감소 추세로 반전됐고, 비즈니스 서비업과 금융업은 지난 6월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감소 폭이 크고 창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 비즈니스서비스업, 금융업이 모두 줄어든 점이 전체 지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피자·햄버거·분식류·스낵 등을 제공하는 기타 음식점업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바이오메디컬·녹색·디자인 및 패션과 콘텐츠 산업 등의 법인 창업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늘었다. 인테리어 디자인업의 급증에 힘입은 바이오메디컬·녹색·디자인 및 패션(28.3%)의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콘텐츠(23.1%), 관광·MICE(7.3%), IT융합(2.8%)도 1년 전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5개 권역 중에서는 3개 권역의 법인 창업이 줄어 서울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법인 창업 비중이 가장 큰 동남권은 -8.1%였으며, 서북권은 숙박 및 음식점업 -71.4%, 도심제조업 -66.7%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산업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동북권은 관광·MICE, 콘텐츠의 급증 및 도소매업, 비즈니스서비스업, 금융업의 약진으로 13.0% 증가했다. 도심권은 지난 4월부터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7월 법인 창업에 따른 일자리는 모두 1만172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1% 줄어들어 법인창업지수보다도 감소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제조업은 지난 2월부터 일자리 수가 급감해 이번에는 25% 줄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23%를 기록했다.
 
5대 권역별로는 동북권의 일자리만 6% 증가하고, 나머지 권역은 서북권(-18%)과 동남권(-16%)이 급감하는 등 모두 줄었다.
 
서울 창업법인 산업별 비중(왼쪽) 및 서울 창업법인 산업별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자료/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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