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중 유통 계란 살충제 농도 집중 검사
11월9일까지 마트·전통시장 등서 무작위 수거
2018-08-20 14:10:40 2018-08-20 14:10:4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계란 살충제 농도를 검사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9일까지 시중 유통 계란에 대해 살충제 검사를 집중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에 있는 마트, 전통시장, 식용란수집판매업소 등지에서 계란을 무작위 수거한 뒤 검사가 이뤄진다.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문의 발단이 된 피프로닐·비펜트린 등 총 33종의 살충제를 집중 검사한다. 특히 작년에 문제됐던 살충제의 경우, 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인 ppm 수준까지 정밀 검사할 방침이다. 테트라사이클린계·퀴놀론계·설파제 등 항생제 24종도 살핀다.
 
검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기준 초과로 검출되면 해당 기관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즉각 통보한 뒤, 문제 계란을 회수 및 폐기해 유통을 차단할 예정이다.
 
작년에도 8월부터 연말까지 계란 살충제 검사를 모두 184건 실시한 결과, 1건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폐기 조치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검사 결과 부적합 계란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회수·폐기 조치하는 것은 물론 식약처를 통해 전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당 계란 농장의 규제·검사가 진행되도록 농장 소재지 광역자치단체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밀집 사육하는 양계농가 특성상, 닭의 몸에 상처가 나면 날파리·진드기가 증가해 살충제 사용도 늘어날 수 있다”며 “닭 날개나 다리에 묻은 살충제 성분이 계란으로 전이될 수도 있으니, 집중 검사를 실시해 안전한 계란이 유통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계란 항생제 검사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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