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2분기 실적 부진에 급락
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조정
2018-08-16 15:48:59 2018-08-16 15:48:59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2분기 실적에 급락했다. 매출은 견조했으나 수출실적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으로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 메디톡스는 전일보다 3만9000원(5.81%) 하락한 6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0만2000원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주가부진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발표된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은 550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매출액은 작년동기보다 1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1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수 매출이 고성장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비중이 66.9%(2분기 기준)에 달하는 수출이 368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률은 41.1%로 수익성이 부진했는데, 작년 2분기 영업이익률이 55%를 상회하며 워낙 좋았고, 신규 품목 개발을 위한 일회성 비용 등으로 매출 원가율이 높아지고 판관비율도 올라간데다 경상연구개발비와 광고선전비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증권가에서는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7만원에서 88만원으로 낮췄고, 신한금융투자는 96만원에서 87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96만원에서 86만원으로 내렸다.
 
배기달 연구원은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과 코스닥 제약 지수의 하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4% 하향하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2분기에 감소했던 영업이익이 3분기에 40% 이상 증가할 전망이고, 40%가 넘는 영업이익률,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9%에 불과했던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반기에 16%로 확대될 전망이고, 내년 상반기 중국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어 미국과 유럽시장 내에서의 신규 파트너십 수립 및 앨러간의 글로벌 임상진행 등 주요시장 진출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과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메디톡스가 2분기 실적 부진에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전일보다 3만9000원(5.81%) 밀린 63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메디톡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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