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교차로에 분홍색 주행유도선을 긋자 사고 위험도와 차로 변경 횟수가 절반 내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유도선(노면색깔유도선)은 주행 방향이 여러 갈래이거나 혼동하기 쉬운 교차로와 도시고속도로 분기점에서 운전자가 가야할 방향을 분홍색 바닥선으로 알려주는 선이다.
서울시는 작년에 설치한 주행유도선(노면색깔유도선) 20곳 중 교차로 18곳을 조사한 결과, 설치 전후로 사고 위험도가 0.35건에서 0.19건으로 45.7% 줄었다고 9일 밝혔다. 사고 위험도는 통과 교통량 대비 돌발 상황 발생 건수로 측정한다. 차로 변경 평균 횟수는 428건에서 208건으로 41.4% 감소했다.
지난 2016년 시범 설치한 3곳 역시 사고 위험도와 차로 변경 횟수가 각각 14.2%, 20.9% 줄었다. 설치 지점 확대와 꾸준한 홍보로 운전자가 대표적인 주행 방향 안내 시설물로 인식하면서, 명확한 교통안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는 평이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48곳에 주행유도선을 추가 설치해, 현재 23곳에서 71곳으로 3배 늘린다. 기존에 교차로 중심으로 설치하던 기조를 바꿔, 도시고속도로 분기점까지 확대했다. 올해 설치 장소는 교차로 32곳과 도시고속도로 분기점 16곳으로 올림픽대로 수서IC, 강남대로 한남IC(압구정역 방향), 원남사거리, 한국은행 앞 교차로 등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설치하는 주행유도선에 국토교통부 매뉴얼의 색상·규격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매뉴얼이 제정된 지난해 12월 이전에 설치한 시설물은 전수조사해 조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노면색깔유도선 설치 및 관리매뉴얼 예시. 자료/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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