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이여, 하나가 되자!(Korea to be one!)"
폴란드의 '우드스톡'이라 불리는 '폴앤록(Pol&Rock) 페스티벌'에 선 록밴드 YB가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세계인들과 함께 외쳤다.
지난 3일 페스티벌 측의 공식 초청으로 YB는 세컨드 스테이지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YB 무대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폴란드 현지인을 비롯한 세계인들이 함께 시청했다.
소속사 측은 "최초로 서는 아시아 밴드였던 만큼 처음에는 낯설어 하는 관객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점차 YB의 음악에 맞춰 슬램과 헤드뱅잉을 하거나 'Korea to be one'이라 외치는 등 하나 되는 모습이 큰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폴앤락'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YB의 사진과 함께 "한국의 가장 인기 있는 록 밴드인 YB는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 주는 인상적이고 역동적인 공연을 펼쳤다"며 "조금 색다른 것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꼭 볼 필요가 있는 무대였다"고 평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하는 'Pol&Rock 페스티벌'은 '폴란드의 우드스탁 페스티벌'로 알려져 있다.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이며 매년 약 30개의 밴드, 63만 명의 관객이 모여든다.
주로 록을 장르로 하는 밴드들이 무대에 서지만 민속부터 실험적인 음악, 레게, 전자 음악, 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팀들도 참여한다. 축제 기간에는 정치인, 배우, 예술가 등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도 마련되는데, 2012년에는 폴란드 대통령과 독일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다.
페스티벌은 ‘사랑’, ‘우정’, ‘음악’을 콘셉트로 꾸며진다. 주최 측은 YB 섭외 당시에도 "대한민국의 가장 큰 록밴드(Biggest rock band from Korea)"라며 "최근 남북평화협력 기원 평양 공연에 초대돼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폴앤록' 페스티벌 일정을 마친 YB는 현지에서 영어 앨범 발매 등 다양한 해외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카스텐과의 합동 콘서트 '몽타주' 공연 등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폴앤록 페스티벌' 무대에 선 YB. 사진/디컴퍼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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