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평화당 새 대표에 정동영 의원이 5일 선출됐다.
정동영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68.57%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정 대표는 “평화당 의원들 면면을 보면 일당백”이라며 “하나로 뭉치면 답답한 현실을 풀어나갈 수 있다. 오늘을 계기로 평화당은 21대 총선 승리를 향해 함께 가는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는 유성엽, 최경환 의원, 허영 인천시당 위원장, 민영삼 전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정 대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문재인정부와의 협치, 개혁입법 연대 과정에서 정부·여당과의 관계 설정이다. 평화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을 재건하는 것도 숙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선 1%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원내교섭단체 깨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도 관심이다.
MBC 기자 출신인 정 대표는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다. 15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 덕진에 출마에 첫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6대 국회에선 최고위원으로서 당시 동교동계 좌장이었던 권노갑 전 의원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풍운동을 이끌었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열린우리당 초대 의장을 지내고, 2004년 열린우리당의 총선 승리를 이끈 그는 노무현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맡았다. 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섰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며 정치적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12년 총선 패배 이후 한동안 원외 생활을 이어오다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당시 평화당 합류를 선택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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