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올 하반기 전국 집값은 0.1%, 전셋값은 1.0%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가격 하방 요인이 주택시장 전반에 복합 작용할 것을 감안한 판단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이 12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지하 기자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12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정책이 투기 수요 요인을 제거하며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우선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개편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도시재생사업 가능성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0.2%)하는 반면 지방은 경기침체와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0.9%)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연 0.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1.0%(연 -2.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외곽 및 일부 지방의 경우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의 경우엔 역전세 현상까지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서울의 임차 수요가 수도권 택지지구의 신규 주택 등으로 분산되면서 전세가격은 수도권(-0.9%)과 지방(-1.0%)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도 주춤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보다 14.9% 감소한 81만건으로 추정했다. 채 원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투자수요나 실수요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주택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며 "향후 확정될 보유세 개편안의 수위와 추가 발표될 정책 규제 강도에 따라 거래시장은 다소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채 원장은 "정부의 규제책과 주택공급 확대로 매매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경기, 충남,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매우 뚜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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