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 월드컵까지…이통사, 비상체제 돌입
"트래픽 25~30% 증가"…기지국 증설·특별상황실 운영
2018-06-12 13:45:05 2018-06-12 15:40:2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지방선거에 대비해 전국 주요 투표소와 개표소 및 선거관리위원회, 각 정당의 당사 등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에 기지국 용량 증설 작업을 마쳤다. 또 지방선거 당일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약 700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한다. 상황실은 통화량 증가와 정전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통화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선거 당일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래픽이 평시보다 25% 증가한다"며 "SNS와 문자 메시지 관련 트래픽도 집중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월드컵이 열리는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약 750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특히 한국의 예선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 저녁 LTE 트래픽이 평시 대비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서울시청 광장과 영동대로 등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응원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이동기지국도 배치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기지국 용량 증설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번 지방선거 통신 주관사인 KT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선거인 명부 발행 및 개표현황 집계 등을 위한 통신회선을 운영 중이다. 또 선관위 홈페이지의 투·개표율 조회, 투표 독려 문자 메시지 발송으로 인한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비상상황체계를 가동한다. 선거 관련 업무에 1600여명의 KT 직원이 동원된다. 
 
KT도 월드컵 거리 응원에 대비한다. 서울 광화문·시청·신촌 등 대표적 거리응원 지역에서 원활한 이동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기지국을 증설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예선 경기가 열리는 사흘간 1370여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한다. 
 
LG유플러스도 월드컵 기간인 14일부터 7월 중순까지 특별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 직원들은 해당 기간 동안 통화 품질을 집중 모니터링하며 비상 근무를 실시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시청과 광화문 등 주요 거리 응원지역에 3밴드 기술 및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사전 증설 작업을 완료했다. 18일에는 광화문과 코엑스 앞 영동대로 등에 이동기지국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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